
[더구루(성남)=윤진웅 기자] 혼다가 국내 바이크 시장에 아이코닉 시리즈인 'ST125(이하 닥스)'를 출시했다. 아이코닉 시리즈는 혼다 모터사이클 역사에 있어서 상징성을 갖는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스몰 펀'(Small Fun) 레저 바이크이다. 닥스훈트를 꼭 닮은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앞세운 이 모델은 모터사이클 입문 고객은 물론, 개성 넘치는 일상 커뮤터를 찾는 고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할 전망이다.
혼다코리아는 26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고에서 닥스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478만원으로 책정했다. 본격적인 파매는 내달 시작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이사는 "닥스훈트라는 견종과 닮았다고 해서 닥스라는 별명이 붙은 모델"이라며 "모터사이클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바이크를 만들고 싶다는 혼다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의 철학을 반영했다"고 소개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혼다 77년 역사 중 상징적인 모델을 현대화한 모던 레트로 스타일 △2인승 탠덤 시트 △클러치 3가지를 꼽았다. 클러치의 경우 자동 원심식 4단 리턴 클러치로 별도 레버 조작 없이 간편하게 변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누구나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날 언베일링 행사를 통해 공개된 닥스의 첫인상은 그야말로 개성만점이었다. T자형 프레스 프레임과 측면 부착된 닥스훈트 모양의 로고와 닥스 별칭 로고가 닥스훈트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닥스라는 별명이 충분히 납득됐다.
시동을 켰을 때 TFT 모미터에 나타나는 윙크 모션 또한 반려견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닥스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라이더의 동반자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감성 장치인 셈이다.
△원형 헤드라이트 △원형 LCD 미터 △곧게 뻗은 업 머플러 △크롬 디테일 등 레트로 감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요소도 곳곳에 발견됐다. 탱크를 프레임에 내장한 탱크 리스 디자인과 상향∙하향등 주변으로 배치된 포지션 램프는 모던한 느낌을 더했다.

닥스는 라이더에게 안정적이고 쾌적한 주행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차체가 설계됐다. 778mm의 낮은 시트고로 발 착지성을 높여 편안한 라이딩 포지션을 제공한다. 스포크 휠에 디스크 브레이크를 탑재하고, 3축 IMU가 연동된 1채널 ABS, 와이드 타이어를 채용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파워 유닛은 강화된 환경규제 유로 5+(EURO 5+)를 충족하도록 설계된 124cc 공랭식 단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9.4/7000(ps/rpm), 최대토크 1.1/5,000(kg∙m/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닥스 판매 목표를 600대로 정했다. 내달 여의도 더현대박화점에서 혼다데이를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 계획이다. 닥스 시장 반응에 따라 올해 최대 4개 신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한다는 방침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