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5% 관세 승자는 없다”…토요타 -30%·현대차 -19% 이익↓

2025.03.28 10:00:31

차량 1대당 평균 관세액 2000~5000달러

[더구루=윤진웅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25%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서 한국과 일본 자동차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이 최대 59%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28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 토요타 영업이익은 약 30%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토요타 수입산(일본과 태국) 비중 51% 등을 고려한 수치이다. 관세 부담 만회하기 위한 가격 인상이 매출 하락과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다른 일본차 업체들 역시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 이후 마쯔다의 영업이익은 59%, 닛산과 스바루, 혼다의 영업이익은 각각 56%와 23%, 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하락 폭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 일본차 업체가 현지 판매량 유지를 위해 가격을 동결할 경우에 해당한다.

 

현대차·기아 역시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하다.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되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이 최대 19%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차·기아 지난해 미국 수출 규모는 100만여 대에 달한다. 구체적인 수치도 제시됐다. SK증권는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6조6000억원와 4조1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차량 1대당 평균 관세액은 업체에 따라 다르지만 2000~5000달러 정도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캐나다·멕시코산의 경우 6000달러 까지 관세가 매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판매 80%를 현지 생산하는 포드를 제외하면 이번 관세 부과에 따른 '승자가 없다' "며 "소비자들 역시 자동차 가격 상승에 따라 선택폭이 좁혀지기 때문에 결국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국이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일률적으로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