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분기 美 역대 최고 판매 전망…39만6735대 ‘4위’

2025.03.31 08:01:17

시장 점유율 10.5%, 전년 比 0.2%p 소폭 감소
10%대 점유율 수성 관측, 상호관세 새로운 변수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1~3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4월 이후 트럼프 25% 수입차 관세 부과에 따라 판매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점유율 기준 4위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에서 상호관세율이 현대차·기아 입장에서 미국 점유율을 수성하는데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美 역대 최고 판매 전망…4위 유지

 

31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총 39만6735대 판매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37만9203대) 대비 4.6% 증가한 수치이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10.7% 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0.5%로 예상된다. 

 

전망치 기준 현대차·기아의 순위는 4위다. 제너럴모터스가 1위(65만6450대)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포드는 각각 54만1248대와 48만3063대로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혼다(32만7001대) △닛산-미쯔비시(28만267대) △스텔란티스(27만9752대) △폭스바겐(15만3268대) △스바루(15만3209대) △테슬라(13만8867대) 순으로 나타났다. 

 

◇10%대 점유율 유지 관측…상호관세 새로운 변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입산 자동차와 핵심 부품에 대해 다음 달 초부터 2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관세 여파로 미국 자동차 가격이 평균 11%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 재고 등을 감안하면 오는 6월 부터 딜러들이 관세가 적용된 물량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차·기아 의 현지 10%대 점유율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판촉 프로모션 등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지속적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생산 차종을 조정하고,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 인기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하이브리드차, SUV 등 고가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반면 저가 차종을 수입한다는 것. 

 

더 큰 문제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 품목을 대상으로 하는 '상호관세'가 추가로 발표된다는 데 있다. 예컨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10%로 매겨진다면, 자동차의 경우 35%의 관세가 부담되면서 추가 가격 인상된다는 것.

 

이런 경우 현대차·기아와 경쟁하고 있는 모델이 일본·독일차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들 국가의 '상호관세율'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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