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안 미리 사자"…현대차·기아 3월 美 판매 13% 수직상승

2025.04.01 22:25:28

1분기 美 역대 최고 판매
6개월 연속 신기록 행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1~3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고를 달성했다. 6개월 연속 최대 실적을 내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 지난달 판매는 13% 증가했다. 트럼프 관세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1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20만355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이며, 역대 1분기 최고 판매 기록이다. 같은 기간 싼타페(+20%)와 투싼(+21%), 팰리세이드(+2%), 아이오닉5(+26%) 등 주요 모델들이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과 순수 전기차 판매가 전년 대비 각각 68%와 3%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6개월 연속 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역대 3월 최고 판매 기록도 썼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8만7019대를 판매했다. 엘란트라(+25%)와 산타페(+25%), 투싼 (+28%), 아이오닉 5(+17%), 팰리세이드(+20%)가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7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는 메타플랜트 가동과 21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통해 미국 생산을 확대하는 것과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현지 생산과 공급망 개선을 토대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 또한 역대 1분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1분기 판매는 전년(17만9621대) 대비 10.7% 성장한 19만885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K4 페이스리프트 모델 덕에 해당 기간 K4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판매량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카니발(+53%)과 텔루라이드(+17%), 스포티지(+11%) 등 핵심 모델들 역시 전년 대비 성장을 이루며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지난달 역대 월간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6개월 연속 최대 실적도 경신했다. 전년 대비 13.1% 증가한 7만8540대를 판매, 스포티지(1만6872대)와 텔루라이드(1만1473대), 카니발(6469대) 등 볼륨 모델들이 실적을 견인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부사장은 "제품 라인업 강화를 토대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결과가 기록적인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쇼룸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EV6와 EV9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며 "개선된 제품과 공급망이 전기차 판매 성장 또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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