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원전 계약 2분기 마무리 공식화...최종 가격까지 모두 포함

2025.04.11 08:38:27

즈비넥 스타뉴라 재무부 장관 "이번 분기 안으로 계약"
"계약 체결 후 자금 조달 협상…사전 논의는 진행 중"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재무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을 포함한 팀코리아와 체코전력공사(CEZ)의 원전 계약 체결 기한을 6월로 못 박았다. 총리실에 이어 재무부에서도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전하며 더는 미루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계약 체결 이후 유럽연합(EU)과 남은 자금 조달 협상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한편 계약 주체인 팀코리아는 체코와 협상을 더 빠르게 진행해 현지 예상보다 이른 5월에 결론을 낸다는 방침이다. 

 

11일 아이로즐라스(iROZHLAS)와 이코미키데니크(ekonomickydenik) 등 체코 매체에 따르면 즈비넥 스타뉴라(Zbyněk Stanjura)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두코바니 원전 계약이 이번 분기 말까지 체결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는 팀코리아가 주도하고 있다. 팀코리아는 작년 7월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발주처와 협상을 이어왔다. 당초 3월 계약 체결을 목표로 했으나, 현지 업체의 참여율 60% 보장을 비롯해 주요 쟁점을 놓고 세부 조율이 길어졌다.

 

팀코리아는 5월까지 협상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안덕근 산업통상부 장관은 앞서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초에는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밝혔었다. 체코에서는 구체적인 시점을 두고 여러 전망이 나왔으나 적어도 이번 분기는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는 지난달 말 수주 안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스타뉴르 장관은 "계약 체결 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자금 조달 방안을 두고 공식 협상을 개시할 것"이라며 "비공식 논의는 이미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체코는 작년 4월 두코바니 1기(약 12조원)에 대한 정부 지원을 EC로부터 승인받았다. 남은 1기는 아직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원전 계약이 체결되면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뉴르 장관은 최종 가격이 계약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체코 신규 원전은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각각 2기씩, 총 4기를 짓는 사업으로,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다. 팀코리아는 우선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원전 2기를 짓는다. 2029년 건설에 착수해 2036년부터 상업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며, 테믈린 원전 사업에 대한 우선 협상권도 갖고 있다. 발주처에서 테믈린 사업을 확정하는대로 협상을 진행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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