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테슬라가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 전용으로 개발 중인 '사이버캡(Cybercab)'에 '하이퍼캐스팅'을 적용해 양산한다. 하이퍼 캐스팅은 테슬라만의 방식으로, 초대형 금형 설비를 이용해 한 번의 주조로 차체를 찍어내는 제조법이다. 생산 속도가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22일 테슬라 텍사스 기가팩토리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IT 팁스터 조 테그트마이어(Joe Tegtmeyer)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기가팩토리에서 제작된 사이버캡의 차체를 공개했다.
테그트마이어는 공장에 있는 몇 가지 독특한 주물 사진을 X에 공유하며 이 주물이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되는차량인 모델(Model) Y와 사이버트럭의 주물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이 주물이 사이버캡 시제품의 일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이 주물은 테슬라의 '기가 캐스팅' 공법인 하이퍼캐스팅으로 제작됐다. 하이퍼캐스팅은 한번에 6000~9000t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초대형 프레스 기계(기가 프레스)로 특수 알루미늄 합금판을 한 번에 주조해 차체를 통째로 찍어내는 방식이다.
일일이 조립·용접해 차체를 만드는 기존 방식에 비해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속도를 높인다. 경량화를 통해 성능을 개선시켜 주행거리를 늘릴수 있고 부품 기준으로 생산단가도 낮출수 있다.
사이버캡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를 이용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의 핵심 모델이다.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도어 차량으로 개발되고 있다. 모델X의 팔콘 윙 도어 등 독창적인 디자인 요소를 제품에 적용했고, 테슬라 로고를 적용하지 않아 세련된 디자인을 유지한다. 3만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본보 2024년 12월 11일 참고 일론 머스크, 사이버트럭에 테슬라 로고 달지 않은 이유 '아이덴티티'>
테슬라는 사이버캡 생산라인을 구축하면서 제조 효율성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준다는 속내다. 테슬라는 생산속도의 발전으로 사이버캡이 5초마다 한대씩 생산 라인에서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모델 Y의 35초당 1대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다.
라스 모라비(Lars Moravy) 테슬라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올 여름에 사이버캡 시제품 제작을 시작할 것"이라며 "내년에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캡 생산 라인과 공장이 그 자체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달 초 엑스에 "테슬라 공장, 특히 차세대 사이버캡 라인이 바로 그 결과물"이라며 "중요한 건 자율주행과 옵티머스(휴머노이드 로봇)"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