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 최고 공과대학인 인도공과대학교(IIT)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 속도를 낸다. 배터리 시스템·전동화 핵심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IIT 델리 캠퍼스에서 ‘현대 혁신센터(Hyundai Center of Excellence, HCoE)’ 개소식을 열고 IIT와 공동 연구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IIT는 1951년 설립된 인도 최고 공학대학으로 인도 전역에 걸쳐 23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100억 원 가량을 투자, 배터리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 분야의 공동 연구를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한편 인도 시장 맞춤형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이번 협약을 토대로 IIT와 총 9개의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배터리 셀·시스템 및 테스트를 비롯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에너지 밀도 향상 △안전 △내구성 △진단 기술 등을 연구한다. 여기에 배터리 설계 및 성능 향상을 위한 신소재 및 시스템 요소 개발도 병행한다.
특히 이번 협력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지난해 10월 현대차 현지법인 기업공개(IPO) 기념식서 밝힌 '동반성장 약속'에 연장선이다. 당시 정 회장은 “인도가 곧 미래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R&D 역량을 확장하겠다"며 동반성장을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HCoE는 전기차 등 인도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허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현지 수요에 맞춘 기술 개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