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 부패방지위원회(KPK)가 현대건설의 뇌물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수사 결과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부디 프라세토 KPK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찌레본 지역 공무원 4명을 소환 조사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라세토 대변인은 “지난 2월에는 마무리 조사를 위해 한국에 수사팀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당시 한국 검찰과 인도네시아 당국은, 현지에서 뇌물을 준 현대건설 정 모 씨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찌레본 2호기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과정에서 환경단체의 민원을 무마하기 위해 찌레본 지역 군수에게 약 60억4000만 루피아(약 5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찌레본 지역 군수는 현지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로 지난해 11월 현대건설은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