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 4월 英 '반토막'…전년 比 48.2%↓

2025.05.08 15:05:33

4월 英 판매 72대…점유율 0.06%
유럽 한계 노출…전략 재정비 필요

 

[더구루=김은비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주행했다. 올들어 3월까지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판매는 승용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8일 영국자동차제조판매협회(SMMT)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4월 한달동안 영국에서 승용차 72대, 상용차(LCV) 103대를 판매했다. 승용차 기준 전년 동기(139대) 대비 48.2% 감소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은 0.06%다. LCV를 포함할 경우 전체 판매량은 175대로 감소폭은 다소 줄어든다.

 

앞서 KG모빌리티은 지난 1분기 영국에서 총 1046대를 판매, 전년 938대 대비 11.5%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었다.

 

업계는 KG모빌리티의 영국 내 브랜드 인지도와 라인업 부족 등을 판매 부진 주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KG모빌리티는 한때 티볼리·렉스턴 등 내연기관 중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을 앞세워 일정 수요를 확보해왔다. 전기차 라인업도 한몫했다. 전기차 모델은 지난해 5월 출시한 전기 SUV 모델 '토레스 EVX' 단 1종 뿐이다.

 

특히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성장을 위해서는 전동화 전략 강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유럽에서 완성차 제조사가 판매하는 신차의 평균 이산화탄소(CO₂) 배출 가능 상한선을 1km당 115.1g에서 93.6g으로 낮췄다. 이 기준을 초과하면 1g당 95유로(한화 약 14만원) 벌금이 부과된다. 오는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신규 차량 판매를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은 전기차 의무 판매 비율(ZEV mandate)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시장으로, 지난해 기준 전체 판매의 22%를 무공해 차량으로 충족해야 한다”며 “KG모빌리티가 유럽에서 지속가능한 입지를 구축하려면 전동화 모델 확대와 브랜드 전략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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