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중공업, 中 대신 베트남 '건조 파트너' 낙점…페트로베트남에 협력 제안

2025.05.16 13:11:31

남궁금성 부사장, 페트로 베트남 이사회 의장 면담
페트로 베트남 산하 PVSM에 첨단 조선 기술 지원
중국 하청 의존도 낮추기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 일환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국영 석유사 페트로 베트남과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중국에 대한 하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6일 페트로 베트남에 따르면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레만훙 페트로 베트남 이사회 의장을 만나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궁금성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주요 사업 분야 중 특히 스마트 조선 기술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남궁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은 협력사들에게 국제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조선 기자재를 제공하고, 첨단 제조기술 이전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협력 프로그램에는 파트너 조선소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심층적인 인적 자원 교육 활동과 전략 컨설팅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선진 조선 기술을 제공하고 엄격한 노동 안전 기준과 포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준수할 수 있다”며 “전문 인력을 파트너사의 시설에 직접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레만훙 의장은 “조선 부문 협력과 관련해 그룹 산하 사업부인 PVSM이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선박 모델을 연구·건조하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행보는 미국의 대중 제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삼성중공업은 중국 조선소의 하청 의존도를 줄일 필요성이 높아졌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에 따라 탱커와 같은 선종을 우선 수주한 후 해외 조선소를 이용한 재하청 방식으로 물량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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