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핵심광물 목록에 철광석 포함되나

2025.05.22 09:18:29

캐나다계 이반호, 고급 철광석 지정 위해 백악관 로비
서아프리카 기니 고순도 철광석 생산 광산 개발 가속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이 철광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할지에 전 세계 광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호주 파이낸셜 리뷰 등에 따르면 이반호 애틀랜틱(Ivanhoe Atlantic)이 2년 전부터 백악관을 상대로 "고급 철광석을 핵심광물로 지정해 달라"는 로비를 벌이고 있다. 이반호 애틀랜틱은 미국계 캐나다 기업인이자 억만장자인 로버트 프리드랜드가 설립한 벤처 기업이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인 브론윈 반스는 21일(현지시간) "고강도 철강 없이는 전함을 만들 수 없다"며 "철광석이 미국의 핵심광물 목록에 포함될 시점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 핵심광물 목록은 국방에 필요한 자재 중심인데, 고급 철광석이 빠져 있는 건 분명한 공백"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부(DOE)와 지질조사국(USGS)은 각각 중요 원자재 목록을 갖고 있다. 에너지부는 에너지 공급망에 중요한 원재료를 '핵심 소재(Critical Material)'로, 지질조사국은 국가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자원을 '핵심광물(Critical Mineral)'로 지정한다. 하지만 두 기관의 목록에 철광석은 없다.

 

이반호 애틀랜틱은 서아프리카 기니에서 '님바(Nimba)'와 '콘퀘니(Kon Kweni)' 프로젝트를 통해 고순도 철광석 생산을 추진 중이다. 님바 프로젝트는 올해 말부터 연 200만~500만 톤을 생산하고, 7년 내 연 2500만 톤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 철광석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친환경 철강 원료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반호의 로비는 기니 내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인 글로벌 광산기업 리오 틴토(Rio Tinto)의 '시만두(Simandou)' 철광석 광산이 올해 말 생산을 앞둔 가운데 이뤄졌다. 시만두는 연 1억2000만 톤의 고급 철광석을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젝트 지분 일부를 중국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어 미·중 갈등 국면에서 미국의 자원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반호 애틀랜틱은 최근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을 추진하며 자금 조달과 글로벌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프리드랜드는 세계 최대 광산 기업인 BHP 컨소시엄으로부터 콘퀘니 프로젝트 권리를 인수하는 등 자원 확보에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프리드랜드는 지난 1996년 캐나다 '보이시 베이(Voisey’s Bay)' 구리·니켈 프로젝트 매각을 계기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현재 리오 틴토가 운영 중인 몽골 '오유 톨고이(Oyu Tolgoi)' 구리 광산 개발에 참여하며 세계적 자원개발 전문가로 부상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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