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탈레가온(Talegaon) 신공장 첫 생산 모델로 2세대 '베뉴(Venue)'를 낙점했다. 판매 둔화와 현지 경쟁 심화 속에서 베뉴를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 위치한 신공장(옛 GM공장)에서 2세대 베뉴를 첫 생산 모델로 확정했다.
2세대 베뉴는 기존 모델 대비 크기는 다소 커졌으나 전장을 4m 이하로 유지하면서 고객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6에어백 △전후방 주차센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베뉴는 베스트셀링카 크레타에 이어 누적 기준 현대차 인도 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베스트셀링 모델로 지난 2019년 5월 출시 이후 지난달 기준 인도 누적 판매고는 66만8303대에 달한다.
현대차는 향후 2세대 베뉴를 내세워 인도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마루티에 이어 '넘버2'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판매 위축으로 점유율이 12년 내 최저치인 13% 수준이다. 현대차는 오는 4분기 가동 예정인 탈레가온 신공장을 중심으로 인도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베뉴 기반 전기차(Venue EV)도 개발하고 있어 2세대 베뉴와 더불어 볼륨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베뉴는 지난 6년간 소형 SUV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인 모델”이라며 “2세대 모델은 디자인, 안전사양, 파워트레인 모두를 업그레이드해 경쟁이 치열한 인도 소형 SUV 시장의 주도권을 다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탈레가온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차는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탈레가온 공장은 지난 2023년 GM으로 부터 인수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