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자회사 '셀렉타', 브라질 재생농업 확대…550만 유로 투자

2025.05.23 10:12:18

유니레버 알리멘토스와 재생농업 프로그램 도입
주요 사업 지역서 45개 생산업체 유치할 계획

[더구루=김명은 기자] CJ제일제당의 브라질 자회사 CJ셀렉타가 현지 재생농업(regenerative agriculture) 투자에 보따를 푼다. 농업 생산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하고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선제적 움직임으로 보인다. 재생농업 지지자들은 이것이 환경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농가 수익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유니레버그룹의 사업부인 유니레버 알리멘토스(Unilever Alimentos)는 22일(현지시간) CJ셀렉타와 브라질 세라도(Cerrado)의 콩 생산에 재생농업에 파트너십을 맺었다. 재생농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550만 유로(한화 90억원)를 투자한다.


재생농업은 밭을 갈아엎는 작업을 최소화하면서 농약·살충제·합성비료 사용을 피하고, 종자(種子) 등 다양한 지피(地被) 작물을 키워 척박해진 토양을 회복시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농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CB인사이트는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로 가정용 로봇, 가상 발전소 등과 함께 재생 농업을 꼽았다.

 

CJ셀렉타가 투자에 나서는 재생농업 프로그램은 레노바 테라(Renova Terra)로 불린다. 브라질 세라도 지역의 콩 경작지를 오는 2027년까지 2만ha(헥타르), 2030년까지 4만5000ha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지역은 브라질에서 유니레버의 주요 제품 중 하나인 헬만스(Hellmann) 마요네즈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대두의 70~90%가 출하되는 곳이다.

 

브라질에서는 이미 유니레버 브랜드를 통해 재생농업 생산 모델을 채택한 시설에서 귀리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 그 규모가 해당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귀리의 75%를 차지할 정도다. CJ셀렉타와 유니레버는 재생농업 확대를 위해 트리앵굴로 미네이루를 포함한 CJ셀렉타 주요 사업 지역에서 약 45개의 생산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CJ셀렉타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책임자는 "이 지역의 대두 생산을 촉진해 곡물 운송에 필요한 운송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재생농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생산자는 맞춤형 기술 지원과 함께 재정적 인센티브를 받는다. 동시에 유니레버의 파트너인 비영리단체는 5년 동안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게 된다.

김명은 기자 mania@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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