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빅5, 세계 자동차 시장 '절반' 판매 독식

2025.05.26 15:54:16

상위 15개 완성차 브랜드, 글로벌 판매 80% 차지
‘빅5 독식 구조’ 고착화…신흥 제조사 진입 장벽↑

[더구루=김은비 기자]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상위 5개 그룹이 전 세계 신차 판매량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요타와 폭스바겐, 현대차그룹이 판매 1~3위 자리를 굳히는 가운데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도 거세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신차 판매는 약 9000만 대로 추산되며 이 중 44.2%인 약 3978만 대가 상위 5개 완성차 그룹에 의해 판매됐다. 또 전체 판매 약 80%는 상위 15개 그룹이 차지했다.

 

이 중 현대차그룹(현대·기아·제네시스)은 전 세계에서 약 723만 대를 판매,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점유율은 8%에 이른다. 국내 판매는 다소 감소했으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

 

1위는 토요타(렉서스·다이하츠·히노 포함)로, 약 1082만 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1위를 수성한 것은 5년 연속이다. 점유율은 12%다.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하이브리드차(HEV) 판매 강세가 실적을 견인했다.

 

2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약 903만 대를 판매, 점유율 10%를 기록했다. ID 시리즈·Q4 e-트론 등 전기차(BEV) 호조에도 불구, 중국 시장 부진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4위부터는 △르노-닛산(미쓰비시 포함, 670만대, 7.4%) △GM(600만 대, 6.7%) △스텔란티스(542만 대, 6%) △포드(447만 대, 5%) △BYD(427만 대, 4.7%) △혼다(380만 대, 4.2%) △지리(333만 대, 3.7%)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 결과는 여전히 완성차 산업이 '빅5 중심 구조'로 이뤄지고 있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의 경제와 글로벌 생산·물류망, 연구개발(R&D) 투자력에서 절대 우위를 갖춘 상위 그룹들이 대부분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 선택의 다양성 감소, 특정 지역이나 기술 분야에서의 과점 심화로도 이어질 수 있어 구조적 리스크 요인으로도 지적된다. 다만 BYD나 지리 등 중국 완성차 브랜드의 약진은 지켜봄직할 정도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질리 등 중국계 제조사의 추격이 거세지며 기존 상위권 업체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향후에는 EV 전략, 지역 맞춤형 모델 출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이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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