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거주 필요 없다" 토허제 빈틈 노린 서울 아파트 경매, 3년 만에 낙찰가율 최고치

2025.06.08 00:00:56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97.7%
2022년 6월 110%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
토허구역 규제 틈새 영향…경매 매입시 실거주 의무 제외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규제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는 총 252가구가 경매에 나와 114가구가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97.7%로, 지난 2022년 6월 110%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7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7㎡의 경우 7명이 입찰하며 감정가(72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높은 93억7000만원(낙찰가율 130.1%)에 낙찰됐다.

 

또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41㎡는 감정가 16억원보다 4억원 이상 높은 20억6000만원(낙찰가율 128.5%)에, 강남구 논현동 논현신동아파밀리에 전용 114㎡는 감정가(20억5000만원) 대비 5억원 가량 비싼 25억3000만원(낙찰가율 123.4%)에 각각 낙찰됐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요가 몰리면 입찰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며 낙찰가율도 오르게 된다.

 

최근 토허구역 규제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 커 보인다. 토허구역이라도 경매로 매입하면 실거주 의무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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