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폭이 66%에 달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등에 따르면 베이징현대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1만4964대를 판매해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5월 1만8833대에 이어 지난달 2만1713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월 판매 2만대 돌파는 처음이다. 이는 전월 대비 66% 수직 상승한 수치다. <본보 2025년 6월 16일 기사 참고 현대차, 올해 中 누적 7만8017대 판매 …'V자 반등' 조짐>
특히 '월 2만대'를 놓고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장기간의 부진을 벗어나 반등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신차 경쟁력 강화 △현지화 전략 정교화 △감성 마케팅 강화 등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한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 지난달 판매량 1만394대에 달해 전월 대비 120% 수직 상승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현지 밀착형 전략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몰 JD닷컴·티몰과의 협업을 통해 사후 관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재해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베이징현대는 단기적 가격 인하 경쟁이 아닌 기술력을 앞세운 신차를 투입, 로컬 브랜드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오는 9월 출시가 예고된 현지 전략형 순수 전기 SUV '일렉시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기반으로 개발된 전략 모델로, 800V 고속 충전·우수한 공간 활용성·주행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베이징현대가 부진을 겪었지만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토대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며 "중국내 다른 합작 법인과 달리 가격 인하 등 다순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으로 판매 확대를 이끌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