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미국 증권가에서 쿠팡에 대한 '매수(Buy)' 의견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쿠팡의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미국 주식 정보 사이트 마켓비트 레이팅스(MarketBeat Ratings)에 따르면 쿠팡에 대해 6개 주요 리서치 기관 중 5곳이 '매수(Buy)'를, 1곳이 '보유(Hold)' 의견을 제시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면 '보통 매수(Moderate Buy)'로 사실상 '비중 확대(Overweight)'를 권장한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쿠팡의 평균 목표 주가는 12개월 기준 30.08달러다.
쿠팡 주가는 2일(현지시간) 기준 2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12개월 고점(30.91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쿠팡의 50일 평균 주가는 27.11달러, 200일 평균은 24.28달러다.
쿠팡을 향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최근 미즈호(Mizuho)는 투자의견을 '보유'로 상향했고, 바클레이즈(Barclays)는 쿠팡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달러에서 36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젠(Wall Street Zen)은 쿠팡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약 544억 달러에 달하며, 주가수익비율(PER)은 214배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유동비율은 1.16, 당좌비율은 0.90, 부채비율은 0.23으로 재무 안정성은 양호한 편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79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지만 시장 기대치(80억2000만 달러)에는 못 미쳤다. 주당순이익(EPS)은 0.0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인 0.07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연간 예상 EPS는 0.17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내부자 거래도 주목된다. 가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월 말 자사 주식 17만5000주를 평균 단가 28.11달러에 매도했다. 총 매각액은 약 492만 달러에 달하며, 그의 지분은 약 7.7% 줄어들었다.
반면 쿠팡의 주요 주주인 미국 사모펀드 그린옥스캐피탈파트너스(Greenoaks Capital Partners)는 앞서 주식 75만 주를 매수하며 투자 확대에 나섰다. 매입 평균 단가는 26.78달러로, 총 거래 규모는 약 2008만 달러에 달한다. 이 거래를 통해 해당 주주의 보유 지분은 1.4% 증가했다.
또한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 버터스 ETF 등 다양한 기관들이 소폭 매수하거나 보유 비중을 확대했다. 기관이 보유한 주식은 전체의 83.7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