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 가스 플랜트 EPC 계약 유지…현지 공기업 주도 사업 진행

2025.07.07 15:12:01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에니·쉘, 카라차가낙 GPP 사업 불참 결정”
카자흐 국영 석유·가스 공사 ‘카즈무나이가스’ 사업권 이전 유력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위원장 “EPC 계약, 현대엔지니어링에 남아”

 

[더구루=정등용 기자] 카자흐스탄 카라차가낙 유전 가스처리플랜트(GPP) 사업권이 카자흐스탄 공기업으로 넘어가게 됐다. 다만 현대엔지니어링의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은 유지됐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3일(현지시간) “카라차가낙 GPP 사업권을 갖고 있는 에니(Eni)와 쉘(Shell)이 프로젝트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가 사업권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달 30일 에니와 쉘에 “사업권을 카자흐스탄 국영 석유·가스 공사인 ‘카즈무나이가스(KMG)’에 이양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본보 2025년 7월 1일 참고 [단독] 현대엔지니어링, 4.7조 카자흐 가스 플랜트 EPC 계약 유지할 듯>

 

이와 관련해 누르란 주마굴로프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위원회(Oil and Gas Council of Kazakhstan) 위원장은 “에니와 쉘의 사업권이 박탈된 이유는 이들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이 카자흐스탄 국익에 부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에니와 쉘이 카라차가낙 GPP 건설 비용을 기존 35억 달러(약 4조7400억원)에서 60억 달러(약 8조1200억원)로 늘리고 공사 기간도 연장하며, 10억 달러의 비용까지 카자흐스탄 측이 부담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비용 증액과 공사 기간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며 카라차가낙 GPP 프로젝트를 공기업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번 사업권 이전과 별개로 현대엔지니어링의 EPC 계약은 유지하게 됐다.

 

주마굴로프 위원장은 카자흐스탄 석유·가스 위원회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EPC 계약은 현대엔지니어링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약 45억㎥의 처리 능력을 갖춘 천연가스 처리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업 수주를 기대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와 실무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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