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농심 '신라면'이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에서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편의점 등 오프라인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여름 계절 제품인 팔도 비빔면도 판매 리스트에 깜짝 등장했다.
라쿠텐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인스턴트 라면 랭킹'에서 농심 '신라면' 5개들이(묶음상품)가 7위를 기록했다. 이어 40개들이, 20개들, 80개들이 등 신라면 박스상품이 8~10위, 17위에 올랐다.
해당 순위는 실제 판매량과 상품 리뷰 및 평점, 검색량 등을 종합해 산정한 것으로, 여기에 이름이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를 지닌다. 특히 라쿠텐이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점을 고려할 때 현지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구매 트렌드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신라면은 일본 라면 시장에서 '매운 라면의 기준'으로 불릴 정도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매출은 약 135억엔(약 12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가까이 증가했다. 신라면은 일본 편의점, 슈퍼마켓, 드러그스토어 등 전국 10만개 이상의 매장에 입점해 있다.
농심은 내년까지 일본 내 신라면 브랜드 매출을 200억엔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케팅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현지 젊은 층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는 명소인 일본 도쿄 하라주쿠에 체험 공간인 '신라면 분식'을 오픈했다.
한편 이번 인스턴트 라면 랭킹에서 팔도 '비빔면'(20위), 농심 '안성탕면'(24위), 오뚜기 '열치즈라면'(25위) 등 국내 라면 브랜드들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