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쇼핑앱 톱 50'에 들며 엄지족들을 사로 잡고 있다. 쇼핑앱 순위가 높다는 것은 해당 앱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용자 트래픽과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롯데마트가 베트남에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8일 디지털 분석 서비스 업체인 시밀러웹(Similarweb)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4일 기준 베트남 내 애플 앱 스토어에서 쇼핑앱 순위 19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쇼핑앱에서는 28위를 기록했다.
시밀러웹은 앱 다운로드 수와 월별 순 방문자 수MAU), 월별 스크린뷰(SV) 등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긴다. 시밀러웹 순위가 높을수록 앱 방문자가 많고, 인기가 높으며, 해당 분야에서 강력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바이럴 효과, 서비스 및 제품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 포맷을 베트남에 도입하고 온라인 쇼핑 경험 혁신에 앞장선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롯데마트가 모바일 쇼핑 경험 향상을 위해 결제 서비스를 잇달아 도입한 것도 한몫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23년 아이폰 사용자를 위해 애플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 결제 솔루션 롯데C&F를 도입했다. 현지에서 확산하는 선구매 후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경쟁력 제고에 나선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호치민에 첫 매장을 열며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지난 2023년 10월 하노이에 온라인 센터를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모바일 쇼핑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선식품, 가공식품, 즉석조리식품 등 먹거리 전반을 강화하고 결제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며 오프랑인에 이어 온라인 시장에서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쇼핑앱 1위는 싱가포르 기업인 쇼피(Shopee)의 여름 할인 행사앱이 기록했다. 중국의 알리바바, 테무, 일본의 유니클로, 독일의 아디다스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