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에서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를 선보인다. 현지 고액자산가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은 고액자산가(HNWI) 시장 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자카르타와 메단에 특화 점포인 '한화금융허브'를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남궁훈 한화생명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한화금융허브는 생명보험·건강보험·상속설계 등 고액자산가 고객에 더욱 맞춤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화생명이 통합 금융 생태계로 전환하는 동시에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남궁 법인장은 또 "한화생명은 보험과 은행, 자산운용, 세무 컨설팅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합한 '한화 금융 네트워크'라는 플랫폼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 나이트프랭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순자산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 인구는 2022년 기준 3만6000명으로 2026년에는 10만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2013년 10월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인도네시아 생명보험시장에 진출했다. 한화생명은 개인 영업 채널 확장과 방카슈랑스 제휴 확대 등 본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디지털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달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에 투자해 경영권을 포함한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한화금융계열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보와 손보, 증권·자산운용업에 이어 은행업까지 진출했다.
노부은행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 약 3조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2023년 순이익이 120억원에서 지난해 27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