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영석유회사 "피지코 전 대표 기소, 그룹과 무관"

2025.07.10 09:51:01

“피지코 전 대표 기소, 페트로리멕스 이익에 영향 없어”
“이사회 임원 자격 정지…정보 공개 의무 이행 약속”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 임원진이 뇌물 범죄에 휘말린 가운데, 모그룹인 베트남 국영석유사 ‘베트남석유그룹(Petrolimex·페트로리멕스)’이 선긋기에 나섰다.

 

페트로리멕스는 9일(현지시간)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다오 남 하이 전(前) 피지코 대표의 기소는 그룹 활동과 관련이 없으며, 주주들의 이익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국 결정에 따라 다오 남 하이 전 대표의 이사회 임원 자격도 정지했다”며 “수사 기관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현행 주식 시장 규정에 따라 정보 공개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베트남 공안부 부패·경제범죄·밀수수사국은 다오 남 하이 전 대표와 응우옌 티 흐엉 지앙 현(現) 대표 등 피지코 경영진 9명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본보 2025년 7월 9일 참고 [단독] '삼성화재 투자' 베트남 보험사 경영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

 

부패·경제범죄·밀수수사국은 “피지코 경영진이 베트남 형법 제354조에 규정된 '뇌물수수죄'를 위반했다”고 설명했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피지코는 페트로리멕스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로 자동차와 해상, 항공 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보험료 수입 기준 5.5%로 업계 6위다. 삼성화재가 2대 주주로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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