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북 고속철 사업' 속도 낸다…기술 선정 절차 돌입

2025.07.12 00:00:54

베트남 부총리, 건설부·과학기술부 장관과 회의 진행
내년까지 전체 노선 국가 표준 시스템 구축 합의
실무 요건 부합 표준·규정 지속 검토키로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이 남북 고속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격적인 기술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다.

 

12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쩐 홍 하 부총리는 지난 8일 쩐 홍 민 건설부 장관, 응우옌 만 훙 과학기술부 장관과 남북 고속철 사업의 기술 표준 및 규정 체계 개발에 관한 회의를 주재했다.

 

쩐 홍 민 장관은 “현재 남북 고속철 사업에 적용되는 기술 표준과 규정은 517개이며, 이 중 베트남 표준 및 규정이 218개, 외국 표준 및 규정이 299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속철 사업과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어 효율성과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외국 표준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참석자들은 베트남이 아직 고속철도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자와 기술을 선정하지 않은 만큼, 늦어도 내년까지 전체 노선에 대한 국가 표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 기간 동안 건설부와 과학기술부는 실무 요건에 부합하는 표준 및 규정을 지속적으로 검토·연구·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쩐 홍 민 건설부 장관은 “한국과 중국, 일본, 일부 유럽 국가 등 철도 개발 경험이 있는 국가들로부터 외국 표준 및 규정을 수집했다”며 “철근 콘크리트나 정보 신호 시스템과 같은 일부 품목은 국내 표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만 훙 과기부 장관은 “과학기술부는 기술 및 제조사를 확정한 후 건설부와 긴밀히 협력해 고속철도 표준 및 규정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하노이에서 호치민시까지 총 길이 1541㎞ 구간에 고속철도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설계 속도는 시속 350㎞이며 오는 2027년 착공해 2035년까지 완공하는 것이 목표다. 토지 보상과 공사비 등을 합쳐 약 100조원대 사업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로젝트 입찰에는 한국과 중국, 프랑스 기업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베트남 내 최대 기업인 빈그룹도 도전장을 던졌다. <본보 2025년 5월 20일 참고 100조 베트남 고속철도에 '빈그룹'도 도전장…한·중·프·베 4파전>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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