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원전 사업 발주 예고…원전 르네상스 가속화

2025.07.13 00:00:04

뉴욕주, 신규 대형 원전 건설 추진
막대한 사업비는 걸림돌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에서 신규 대형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 발주가 예고됐다. 원전 르네상스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DC무역관에 따르면 뉴욕주는 대형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캐시 호걸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뷰에서 "공영전력청에 뉴욕주 북부에 최소 1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 건설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2009년 보글 3·4호기의 건설 시작 이후 16년 만에 미국에서 신규 대형 원전 건설이 공론화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뉴욕의 대형 원전 사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원자력 르네상스' 행정명령의 실효성을 가늠할 잣대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미국 내 신규 원전 건설 규제에 대해 완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길게는 수년까지 걸리던 신규 원전 건설 허가를, 18개월 이내에 내리도록 하는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통해 미국 원자력 발전 용량을 2050년까지 4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이번 행정명령에 대해 원전 활성화를 중시하던 트럼프 1기 행정부 및 전임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계승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막대한 비용이 장애물로 남는다. 원전 사업 특성상 전체 예산 대부분이 초기에 집행되기 때문에 전력회사가 쉽게 사업을 결정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기존 원전 출력 증강, 폐원전 재가동 등도 고려되고 있다.

 

미국은 단일 국가 중 최대인 94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인데,  단순 출력 증강 만으로 발전 용량이 많이 증가한다. 미 원자력협회(NEI)에 따르면 올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제출된 출력 증강 신청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NEI 회원사에 실시한 설문을 보면 회원사 70%가 출력 증강을 추진·검토 중이며, 증가할 발전 용량은 약 3GW로 추산된다.

 

미시간 팰리세이즈 원전 소유주인 홀텍 인터내셔널은 기존 원전의 재가동과 더불어 해당 부지에 자사가 개발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는 아이오와에 있는 자사 소유의 가동 중단 원전인 '듀에인 아놀드' 원전의 재가동을 위한 허가 절차를 지난 1월 시작했다. 2028년 재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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