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즈베키스탄 건설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건설사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13일 우즈베키스탄 통계청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 건설산업은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약 6억9900만 달러(약 9600억원) 규모의 건설 공사가 완료됐으며, 이후 2021년 약 8억5200만 달러(약 1조1700억원), 2022년 약 10억3800만 달러(약 1조4200억원), 2023년 약 11억8900만 달러(약 1조6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억3300만 달러(약 87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봤을 땐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수도 타슈켄트가 약 1억5300만 달러(약 2100억원)로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시르다리야주가 가장 높은 약 1356만 달러(약 180억원)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과 10배 넘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건설 유형별로는 건물 및 구조물이 약 4억3600만 달러(약 6000억원)로 전체의 68.9%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토목 시설이 21.1%, 전문 건설업이 10%로 뒤를 이었다.
건설 분야 기업 수도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4만3200개에서 출발한 건설 분야 기업은 해마다 증가해 2022년 4만5700개, 2023년 4만9200개, 2024년 5만3100개에 도달했으며, 올 들어 처음으로 5만4000개를 넘어섰다.
한국 건설사에도 새 기회가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인프라, 친환경 건자재, 에너지 효율 기술, 디지털 건설 솔루션 등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술력이 인정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건설사는 해당 시장의 정책 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 공공 부문과의 제도적 연계 강화, 기술적 강점을 살린 차별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