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 대표단이 폴란드 하원 국방위원회와 만났다.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의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현지에서 활발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제이 셰빈스키(Andrzej Szewiński) 폴란드 하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을 통해 폴란드 바르샤카 의회에서 정승균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이 이끄는 한화오션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측에서는 안제이 그집(Andrzej Grzyb) 위원장을 비롯해 현지 국방위원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화두는 오르카 사업 협력이었다.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 후속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안이 제시됐다. 셰빈스키 부위원장은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폴란드의 해군 능력과 지역 안보를 강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홍보에 매진하고 있다. 한화오션 대표단은 지난달 26일 국가해양안보포럼(National Maritime Security Forum)에 참석하고, 이튿날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폴란드 기자회견을 통해 오르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자 민간 은행으로부터 맞춤형 지원을 받고,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해 금융 기관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폴란드 해양·방산 산업 발전을 지원할 1억 달러(약 1300억원) 상당의 펀드와 교육센터 설립, 3000개 이상 부품에 대한 기술 이전, 유지·보수·정비(MRO) 허브 조성 등 폴란드의 관심을 살 만할 투자 계획도 제시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정부·의회·언론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며 수주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자 지난 3월에도 폴란드를 찾았었다. 25~26일 폴란드 그단스크에 위치한 레몬토바(Remontowa) 조선소와 그드니아 소재 나우타(Nauta) 조선소를 잇달아 방문해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