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화재가 외국인 최대주주로 있는 베트남 손해보험사 피지코(PJICO)가 경영진 교체를 단행했다. 경영진 뇌물 수수 스캔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피지코는 지난 16일(현지시간)자로 부총괄 이사였던 쩐 안 뚜언을 총괄 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응우옌 안 호앙 부총괄 이사와 당 티 응옥 오안 부총괄 이사를 임명했다.
피지코의 이번 경영진 교체는 최근 발생한 뇌물 수수 스캔들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인다.
앞서 베트남 공안부 부패·경제범죄·밀수수사국은 뇌물 수수 혐의로 △응우옌 티 흐엉 지앙 대표 △다오 남 하이 前 대표와 부국장 등 총 9명을 구속 기소했다. 전현직 대표와 최고위층 임원 등이 모조리 구속 후 재판에 넘겨졌다. <본보 2025년 7월 9일 참고 [단독] '삼성화재 투자' 베트남 보험사 경영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
베트남 당국은 “이번 사건은 형법 제354조에 규정된 '뇌물수수죄'를 위반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속 10일 지나도록 이들이 누구로부터 어떤 편의를 봐주고 얼마나 뇌물을 받았는지 등 구체적 혐의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지코는 베트남 국영 베트남석유그룹(Petrolimex·페트로리멕스)이 설립한 손해보험사다. 자동차와 해상, 항공 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보험료 수입 기준 5.5%로 업계 6위다.
삼성화재는 지난 2017년 페트로리멕스, 피지코와 3자간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해 20%의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