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미쓰비시·후지타 컨소시엄이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확장 공사의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다.
23일 방글라데시 영자지 파이낸셜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컨소시엄은 지난달 방글라데시 정부에 다카 국제공항 확장 공사 사업비 증액을 요구하는 공문을 제출했다.
컨소시엄 측은 기존 약 1560억 타카(약 1조7700억원)에서 3% 증액한 1600억 타카(약 1조8100억원)를 제시했다. 아울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측에서 분쟁 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컨소시엄 측은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회부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방글라데시 민간항공청(CAAB) 관계자는 파이낸셜익스프레스에 "정부는 컨소시엄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분쟁 위원회를 구성해 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다카 국제공항인 하즈라트 샤흐잘랄 공항에 제3여객터미널과 주차장, 진입도로, 계류장, 화물터미널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이 사업을 수주했다.
이 공사는 소규모 작업을 제외하고 작년 12월 사실상 마무리됐다. 다만 CAAB가 제3터미널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해 아직 인도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일본 공항 운영사와 3터미널 운영 및 유지보수 업무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