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씨젠 비밀병기…'큐레카·스타고라' 美 ADLM서 공개

2025.07.24 09:18:06

씨젠, 새로운 글로벌 진단 표준 정조준
'큐레카·스타고라' 유럽 호평 속 실물 첫 공개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 씨젠이 차세대 핵심 기술을 전격 공개하며 진단 시장의 새 판을 짠다. 미국에서 완전 자동화 PCR 시스템 '큐레카(CURECA™)'와 글로벌 데이터 분석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실물로 처음 선보인다. 이번 발표는 씨젠이 수년간 준비해온 무인화 진단 솔루션의 정점으로, PCR 자동화의 '골드 스탠더드'를 새롭게 정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씨젠은 오는 28일부터 3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진단학회 'ADLM 2025(미국진단검사의학회)'에서 큐레카와 스타고라 등을 최초 공개한다.

 

큐레카는 검체 투입부터 결과 해석까지 PCR 진단 전 과정을 100% 자동화한 세계 최초 시스템이다. 특히 실험실 자동화의 난제로 꼽혀온 전처리 과정까지 완전 무인화에 성공했다. 대소변, 혈액, 객담 등 까다로운 검체도 일관된 품질로 처리할 수 있어, 숙련 인력의 손을 거치지 않고도 24시간 연속 가동이 가능하다.

 

씨젠은 큐레카가 각 실험실의 환경과 목적에 따라 모듈형으로 분해하거나 조합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대형 검사실은 물론, 공간이 협소한 중소형 의료기관에도 맞춤형 구축이 가능하다.

 

씨젠의 자동화 기술력은 이미 유럽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4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 Global 2025)'에서 큐레카 영상과 콘셉트가 공개되자, 유럽과 북미 전문가·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씨젠 부스를 찾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함께 공개되는 스타고라는 큐레카를 통해 생성된 PCR 검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전 세계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된 감염성 질환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감염 추이와 동시 감염 양상, 양성률 등 통계 정보를 시각화한다.

 

임상의는 스타고라를 통해 개별 환자 검사 결과를 지역 유행 정보와 연계해 비교할 수 있어 빠르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씨젠은 스타고라가 진단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하는 정밀의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은 큐레카와 스타고라를 기반으로 분자진단 생태계 전반을 재디자인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로보틱스 기반 자동화 장비 전문업체 '단디메카'를 인수해 핵심 부품과 기술을 내재화했고, 미국 현지에는 R&D(연구개발)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자회사 '씨젠 테크놀로지스', '씨젠 큐레카' 등을 설립했다.

 

다니엘 신 씨젠 글로벌 영업·마케팅 수석부사장은 "큐레카와 스타고라는 단순한 진단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아닌, 전 세계 임상 현장에서 진단을 재정의할 새로운 글로벌 표준"이라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진단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전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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