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HD현대로보틱스가 산업 자동화 수요 확대에 맞춰 산업용 로봇 신제품 7종을 공개했다. 로봇 신제품은 최대 35kg 고하중부터 장거리 도달까지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델명에는 탑재 하중과 도달 거리를 직관적으로 반영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31일 HD현대로보틱스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신제품 'HDR 시리즈' 7종을 출시했다. 라인업은 특정 작업에 특화된 모델들로 구성됐다. 우선 △HDR12H-14는 중공형 구조를 채택해 용접 케이블 간섭을 최소화했다. 자동차, 조선 등 정밀 용접이 필요한 산업 분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DR10L-19와 △HDR20L-32는 넓은 작업 반경이 강점이다. 프레스 및 굽힘 공정에서 뛰어난 유연성을 제공해 중소형 스마트팩토리에도 효과적인 배치와 운용이 가능하다.
고하중 작업용 모델인 △HDR35-20은 최대 35kg까지의 물체를 안정적으로 운반할 수 있어 중공업 및 물류 분야에서 핸들링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전망이다.
특히 HD현대로보틱스는 모델명에 하중(kg)과 도달 거리(mm)를 명확히 표기하는 체계를 도입해 사양 혼동을 줄이고 설계 효율성을 높였다. 예컨대 HDR35-20은 35kg 하중, 2000mm 도달 거리 모델이며, HDR12H-14는 12kg 하중에 중공형 구조를 가진 1400mm 도달 거리임을 의미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 중심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직관적인 모델명 체계는 중소·중견기업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때 겪는 진입 장벽을 줄이고, 설계 효율성을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는 ‘턴키 솔루션’ 전략의 일환으로, 현장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또한 자체 스마트팩토리에서 신모델 양산을 추진함으로써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력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HD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987년부터 본격적인 산업용 로봇 생산을 시작해 지난 2021년 산업용 로봇 누적 생산 6만 대를 돌파했다. 현재는 대구에 위치한 스마트팩토리에서 연간 약 4000대의 로봇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인도, 체코, 터키, 브라질 등 해외 거점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