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日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불펜카로 등판

2025.08.05 09:13:13

일본 프로야구 첫 EV 불펜카…현대차, 스포츠 마케팅 본격화
지바 롯데, 벤츠 대신 아이오닉5 채택…2030년까지 파트너십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불펜카로 데뷔했다. 일본 구단과의 첫 협업 사례로, 현대차는 스포츠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워 일본 시장 내 브랜드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일본법인인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은 일본 프로야구 구단 지바 롯데 마린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전기차 '아이오닉 5' 2대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차량은 앞으로 마운드로 향하는 투수 교체용 차량인 '불펜카(릴리프카)'로 활용된다. 파트너십은 오는 2030년까지다.

 

지바 롯데가 불펜카로 전기차를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을 사용해왔으나,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현대차 아이오닉 5로 교체했다.

 

현대차는 같은 날 지바 롯데의 홈구장인 ‘조조(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 시작 전 공식 전달식을 진행했다. 선수 입장에 앞서 아이오닉 5가 실제로 그라운드를 돌며 불펜카로 첫 주행을 선보이면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간판 모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탁월한 실내 공간, 급속 충전 성능,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갖춰 일본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내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기차에 대한 브랜드 경쟁력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일본 스포츠 시장에 전기차를 공식 공급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전통적인 야구 팬층을 겨냥한 현장 노출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전기차의 일상 속 친근함을 강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차가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동차 기술에 보수적인 시각이 남아있는 일본 소비자에게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과 신뢰도를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일본 야구팀과 손잡고 전기차를 불펜카로 운영하는 건 브랜드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좋은 시도”라며 “보수적인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력과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각인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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