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를 대상으로 올들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45% 이상 급증했다. 자본이 집중되는 가운데 호치민은 더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재무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호치민에 유입된 FDI는 약 62억달러(약 8조6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67% 증가했다.
응우옌 꽁 빈(Nguyen Cong Vinh) 재무부 국장은 "신규 허가 프로젝트, 주식 매입, 자본 증액, 국내 기업 지분 인수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호치민은 약 13억달러(약 1조8100억원)의 자본금을 가진 1073개의 신규 FDI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기존에 진행되던 296개 프로젝트는 총 23억7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 자본을 더 늘렸다.
아울러 외국인이 현지 기업 지분을 취득한 거래도 1323건에 달했고 이로 인한 유입액은 25억2000만달러(약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수출 가공 구역과 산업 단지 역시 강력한 자본 유입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이들 지역에만 약 24억3000만달러(약 3조3800억원)가 투자됐다. 신규 허가된 133개 프로젝트는 약 11억달러(약 1조53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고 기존 106개 프로젝트는 13억3000만달러(약 1조8500억원)의 자본을 증액했다,
특히 첨단 기술 분야에 10억달러(약 1조3900억원) 이상의 신규·확대 투자가 집중됐다.
응우옌 반 두옥(Nguyen Van Duoc) 호치민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미국 인텔(Intel), 일본 이온(AEON), 한국 GS건설 등 주요 다국적 기업과 카자흐스탄, 아르헨티나 외국 대표단과의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호치민은 올해 총 104억4000만달러(약 14조5100억원) 규모의 FDI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베트남 국제 금융 센터, 해안 도로 등 주요 인프라와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