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소형모듈원전(SMR) 스타트업 알로 아토믹스(Aalo Atomics)가 약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시범용 원전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알로는 발로 에쿼티 파트너스의 주도로 1억 달러(약 140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주요 투자자로는 △파인 스트럭처 벤처스 △히타치 벤처스 △크로스컷 △NRG에너지 △바모스 벤처스 △티시먼 스파이어 △카인드레드 벤처스 △50Y △하푼 벤처스 등이 있다.
알로는 미국 아이다호 국립연구소에 첫 번째 원전인 알로엑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 여름 가동을 목표로 한다. 원전 바로 옆에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알로의 원자로는 1기당 50㎿(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알로는 "이는 미국에서 가동되는, 수십년 만의 최초 첨단 원전이 될 수 있다"면서 "단순한 시범용 원전이 아닌 전기를 생산하는 완전한 발전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전 옆에 데이터센터가 함께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비슷한 사업의 시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로는 지난 2023년 설립된 SMR 개발업체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첨단 원자력 발전 시범 프로그램 사업자로 선정됐다. 미국 에너지부는 선정 업체에 원전 테스트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업 인허가를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원한다. <본보 2025년 8월 13일자 참고 : 테레스트리얼, 美 에너지부 첨단 원전 시범프로그램 선정…DL이앤씨 청신호>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100GW(기가와트) 수준인 원전 용량을 2050년까지 400GW까지 4배로 늘리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길게는 수년까지 걸리던 신규 원전 건설 허가를, 18개월 이내에 결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