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 조엘 메슬러와 손잡고 '아트테인먼트' 새 지평 연다

2025.09.01 15:58:54

'프리즈 서울' 개막 맞춰 조엘 메슬러 국내 첫 개인전 개최
예술·관광 융합한 차별화 전략 강화…글로벌 아트 허브 도약

 

[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대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가 오는 2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미국 뉴욕 출신 세계적 팝아트 작가 조엘 메슬러(Joel Mesler)의 국내 첫 개인전 '파라다이스 파운드(Paradise Found)전'를 연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리즈(키아프 서울+프리즈 서울)' 개막 시점에 맞춰 기획돼 글로벌 아트 관계자와 대중의 관심을 동시에 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종환 파라다이스 대표이사는 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미디어행사에서 "파라다이스는 지난 2017년 '아트테인먼트(Art-tainment)'를 표방하는 동북아 최초 복합 리조트로 개장했다"며 "조엘 메슬러의 국내 첫 개인전은 치유와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담아 파라다이스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 아티스트 전시는 물론 국내 신진 작가 지원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이번 전시를 기획한 시점은 전략적 의미가 크다. 매년 9월 열리는 '프리즈 위크(Frieze Week)'는 서울 전역을 중심으로 국제 컬렉터와 전시 관계자가 모여드는 행사다. 인천공항과 불과 5분 거리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는 해외 방문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관문으로, 올해 역시 '파라다이스 아트 나이트'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내외 예술계를 연결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가 아트 전시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아트테인먼트 철학이 자리한다. 관광·유통업계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예술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차별화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리조트 전역에는 3000여 점의 예술작품이 비치돼 있으며, 글로벌 아티스트 전시를 통해 숙박·레저를 넘어선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예술은 국가 경쟁력의 동력"이라며 "예술을 매개로 한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과 지역사회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 주인공인 조엘 메슬러는 알코올·약물 중독과 예술가로서의 실패를 극복한 개인사를 작품으로 승화하며 세계 미술계의 블루칩으로 부상한 작가다. 그의 작품은 밝고 경쾌한 색채와 타이포그래피, 상징적 오브제 등을 활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신작 20점을 포함한 회화와 조형 작품 24점으로 구성됐다. 금박 풍선으로 파라다이스에 헌사한 '파라다이스 위드 블러썸(Paradise with Blossoms)'과 3m 규모 조형물 '트리 오브 라이프(Tree of Life)' 등은 파라다이스시티 공간에 맞춰 제작돼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만난 메슬러는 "파라다이스 갤러리 큐레이터들이 협업을 제안해 한국 첫 개인전을 열게 됐다"며 "내 작품은 어머니에 대한 기억과 유년 시절로 귀결되는데 이번 전시는 힐링과 희망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의 아트테인먼트 전략은 고객 경험을 넘어 국가 문화 역량 강화와 지역사회 상생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룹은 계원예술대학교 특강과 인천시 교육청 협약, 장학금 후원 등을 통해 신진 예술인 육성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메슬러 역시 전시 첫날 계원예대에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시티가 예술과 관광을 융합한 모델로 복합리조트의 새로운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치열한 유통·서비스업 경쟁 속에서 아트테인먼트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전시는 관광·서비스업 전반에 새로운 변화를 촉진하고, 파라다이스의 장기 전략을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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