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8월 누적 판매 호주 나란히 ‘톱5’…홀로 '약진'

2025.09.10 14:00:23

현대차·기아, 누적 판매 10만7511대…점유율 13.2%
현대차 5만1957대, 기아 5만5554대…나란히 톱5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호주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양사 8월 누적 판매 기준 나란히 ‘톱5’에 올랐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다양한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EV)를 선보이며 판매를 지속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10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 들어 8월까지 합산 10만75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10만3137대) 대비 4.2% 증가한 수준이다.

 

누적 점유율 역시 전년 12.4%에서 13.2%로 0.8% 포인트 확대됐다. 선두 업체인 토요타와 마쓰다와 포드가 1~3% 포인트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홀로 약진한 셈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현대차는 올들어 8월까지 호주 시장에서 5만1957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만8314대)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에는 6322대를 판매, 5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6.3%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누적 5만5554대를 판매,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5만4823대) 대비 1.3%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기준으로는 7402대를 판매, 3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7.4%를 기록했다.

 

1위는 16만3491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점유율 20.7%를 기록했다. 2·3위는 마쓰다와 포드였다. 각각 6만3208대(8.0%)와 6만2581대(7.9%)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SUV 라인업을 토대로 현지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호주 전체 판매 60%가 SUV였다. 현대차·기아의 주력 차종인 투싼, 코나, 스포티지, 셀토스 등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특히 기아는 최근 신형 픽업트럭 ‘타스만’을 투입한 것이 지난달 판매 확대의 배경이 됐다.

 

전기차 부문에 집중한 점도 판매 확대에 주효했다. 호주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확대 전략으로 소비자 선택을 이끌고 있다는 것.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시리즈와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친환경차 부문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전환과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호주에서 아이오닉 5·아이오닉 6 등 전기차 라인업을 앞세우는 한편 향후 소형 전기 SUV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도 현지에 투입한다. 기아는 전략형 픽업트럭 ‘타스만’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EV3·EV8 등 신형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현지 시장을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합산 13%대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SUV와 전기차 중심 전략이 호주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 잡아 향후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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