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캐나다서 채식버거 첫 론칭…韓 출시할까

2025.09.14 06:00:00

맥베지, 유럽·美 이어 캐나다 정규 메뉴 합류
글로벌 채식 열풍 지속…국내 도입 가능성 주목

 

[더구루=진유진 기자] 맥도날드가 캐나다에서 100% 채식 버거 '맥베지(McVeggie)'를 정식 메뉴로 선보인다. 지난해 유럽에서 비건 너겟을 출시한 데 이어 북미 시장에서도 채식·대체육 전략을 강화하는 행보다. 국내 시장 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오는 16일부터 캐나다 전역 매장에서 맥베지를 판매한다. 패티는 당근·그린빈·주키니·완두콩·대두·브로콜리·옥수수 등 다양한 채소를 혼합해 튀겨낸 형태다. 양상추와 마요네즈 소스를 더해 맥치킨과 유사한 조합을 갖췄으며, 크리미 하바네로 소스를 곁들인 '스파이시 하바네로 맥베지'도 선택할 수 있다.

 

식물성 패티로 만들었지만, 육류 소비자도 만족시킬 맛과 풍미를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올 초 브리티시컬럼비아·온타리오·뉴브런즈윅 등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판매했을 당시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전국 매장 정규 메뉴 출시가 결정됐다.

 

프란체스카 카르다렐리 맥도날드 캐나다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고객의 요구에 응답했다"며 "맥베지는 단순 버거가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겠다는 브랜드 혁신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프랑스에 비건 너겟 '베지 맥플랜트 너겟'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당시 맥도날드는 미국 식물성 단백질 제조 업체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협업해 제품을 개발했으며,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했다. 글로벌 비건 식품 시장이 오는 2028년까지 613억 달러(약 8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식물성 단백질 메뉴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풀이된다.

 

국내 시장 역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가치소비 확산과 MZ세대를 중심으로 채식·대체육 수요가 늘면서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들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만약 맥베지가 도입된다면 버거킹 등 경쟁사들도 대응 전략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한국 출시 여부는 미지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며 "국내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창녕갈릭버거처럼 국가별로 메뉴 구성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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