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8월 베트남 3701대 그쳐…4개월 연속 내리막

2025.09.17 07:39:21

현대차, 지난달 베트남 2위…전년比 31% 감소↓
토요타 추월 역부족…판매 격차 1만대 넘어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베트남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량이 3000여대에 그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토요타와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올해 베트남 정상 탈환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에 따르면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달 현지 시장에서 3701대를 판매, 월간 브랜드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5329대) 대비 30.6% 감소한 수치다.

 

모델별 판매는 △투싼(618대) △크레타(600대) △엑센트(332대) △엘란트라(43대)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1~8월) 누적 판매량은 3만1506대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3만3169대) 대비 5.3% 줄어든 수치다.

 

토요타와의 판매 격차(4만2325대·렉서스 포함)는 1만819대로 사실상 연말까지 추월은 역부족인 상황이다. 토요타 올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현대차 감소분을 고스란히 흡수했다. 특히 야리스 크로스(1259대), 비오스(1213대) 등 주력 모델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지난달 베트남 시장 1위는 토요타이며, 판매량은 5171대(점유율 23.8%)에 달한다. 3위는 포드(3546대, 16.4%)가 차지했다. 4위부터는 △혼다(2275대, 10.5%) △미쓰비시(2180대, 10.1%) △마쓰다(1977대, 9.1%) △기아(1561대, 7.2%) △이스즈(1061대, 4.9%) △스즈키(626대, 2.9%) △히노(275대, 1.3%)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 하락세는 엘란트라 판매 부진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차의 C세그먼트 세단 엘란트라 판매는 43대에 그친 반면, 토요타는 야리스 크로스(1259대), 비오스(1213대) 등 SUV와 세단 모두 고른 성과를 냈다는 것. 포드 역시 픽업트럭 레인저를 중심으로 SUV 라인업이 강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등록세 지원 등 공격적 판촉 활동으로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투싼·크레타·엑센트·스타게이저 등 주력 차종 구매 고객에게 최대 50% 등록세를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현대차 베트남 판매 감소세가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토요타를 제치고 정상을 재탈환한다는 당초 목표 달성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김은비 기자 ann_eunbi@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