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MENA 공략 본격화…탭 페이먼츠 손잡고 결제 시장 혁신

2025.09.17 16:20:25

리야드서 전략적 제휴 발표
사우디 포함 중동·북아프리카 전역 결제 인프라 확장 시동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페이(Samsung Pay)가 핀테크 기업 탭 페이먼츠(Tap Payment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제휴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삼성페이의 결제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소비자 접근성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17일 탭 페이먼츠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Money20/20 Middle East 행사에서 발표됐다. 삼성페이 제품 전략 책임자인 안드레 올타이(Andrei Oltai)와 탭 페이먼츠의 사업 및 금융 기관 총괄인 안와르 마레피(Anwar Marafi)가 주도했다. 파트너십 발표 현장에는 탭 페이먼츠의 술탄 알안지(Sultan Al-Anzi), 마리안느 푸아드(Marianne Fouad), 자흐라 알하르즈(Zahra Al-Harz) 등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했다.

 

탭 페이먼츠는 지난 2014년 쿠웨이트에서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MENA 지역에 특화된 온라인 결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가맹점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지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손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통합 결제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특히 간편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연동과 강력한 보안 솔루션을 통해 수많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디지털 결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며 MENA 지역 핀테크 생태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삼성페이는 탭 페이먼츠와의 제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MENA 지역 전역의 가맹점들이 삼성페이 결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 현지 소비자에게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결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디지털 결제 인프라 확장과 핀테크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은행(SAMA)과 협력해 모바일 통합 디지털 지갑 서비스 삼성월렛을 정식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월렛은 사우디 내 주요 은행 카드와 연동해 간편 결제, 멤버십, 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개혁 프로젝트 '비전 2030'에 발맞춰 '현금 없는 사회' 구현에 일조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그간 애플페이와 국가 결제 시스템 ‘마다 페이(MADA PAY)’ 기반 간편결제만 가능했으나, 삼성월렛 진출로 선택의 폭이 확대됐다. 사우디 내 알라지 은행, 사우디 퍼스트 은행, 사우디 투자 은행, 알자지라 은행 등 발행 카드로 삼성월렛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추후 사우디 내셔널 은행, 알인마 은행 등 추가 카드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기준 중동 스마트폰 시장에서 35% 점유율로 1위를 유지 중이며, 이번 삼성월렛 현지 서비스 개시가 중동 내 삼성전자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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