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텔러스와 '캐나다 최초' AI 기반 RAN 지능형 컨트롤러 상용화

2025.09.19 08:47:44

네트워크 지능화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글로벌 5G·오픈랜 시장 입지 강화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캐나다 통신사 텔러스(TELUS)와 손잡고 현지 최초의 인공지능(AI) 기반 RAN 지능형 컨트롤러(Radio Access Network Intelligent Controller, RIC)를 상용화한다. AI와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이번 협력은 양사가 추진 중인 오픈랜(O-RAN) 전환의 핵심 단계로, 네트워크 자동화와 에너지 효율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텔러스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의 '코그니티V 네트워크 운영 스위트(CognitiV Network Operations Suite, NOS)' 기반 RIC 솔루션을 텔러스 무선 네트워크에 도입한다. 이로써 텔러스는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성능 최적화, 에너지 절감, 다중 벤더 장비의 통합 운영이 가능해진다.

 

삼성전자의 RIC 솔루션은 △KPI 이상 탐지(KAD) △RAN 장애 분석(RAI) △에너지 절감 관리자(ESM) △부하 분산 관리자(LBM) 등 고도화된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며, 삼성·서드파티(3rd-party)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지원해 높은 확장성과 개방성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텔러스는 지난해 2월 캐나다 최초 상용 가상화 기지국 네트워크(vRAN)·오픈랜 구축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RIC 도입은 그 후속 단계로, 텔러스는 캐나다 전역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AI 네트워크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 7월 첫 소프트웨어 공급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전국 단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정호 삼성전자 DX부문 CTO실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부사장)은 "AI 시대를 위한 최적의 네트워크 기반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vRAN"이라며 "삼성은 이미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텔러스와 함께 캐나다 네트워크 시장의 지능화와 자율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포함해 글로벌 5G·오픈랜 시장에서의 입지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텔러스는 오는 2026년까지 약 700억 캐나다 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해 캐나다 전역에 5G 인프라를 구축 및 MEC, 3.5GHz 대역 도입, 5G 단독모드(SA) 확산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에릭슨, 노키아와 함께 텔러스의 주요 5G 공급사 중 하나로 언급되며, 대규모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해 텔러스와 캐나다 최초 오픈랜 구축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이는 미국과 서방 주요국들이 화웨이·ZTE 등 중국 업체 견제를 강화하며 글로벌 통신장비 생태계 재편에 나선 흐름과 맞물린다. 과거 4G 시절 화웨이 장비 의존도가 높았던 텔러스는, 5G로 넘어오며 화웨이를 배제하고 삼성 등과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계기로 주니퍼 네트웍스, 윈드리버 등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vRAN 및 오픈랜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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