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웨스팅하우스가 100조원이 넘는 규모의 신규 원자력 발전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웨스팅하우스가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핵심 협력사인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 정부와 웨스팅하우스, 브룩필드자산운용, 카메코는 28일(현지시간) 원전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와 캐나다 우라늄 기업 카메코는 웨스팅하우스의 경영권을 갖고 있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핵심은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전 기술을 활용해 미국 전역에 최소 800억 달러(약 110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이다. 미국 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원전 르네상스를 가속화하겠다는 목표로 마련됐다.
웨스팅하우스가 설계한 AP1000 원자로는 개량형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미국, 유럽 및 아시아의 여러 국가에서 라이선스를 받은 3세대+ 원자로 기술이다.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 원전 사업을 위한 자금 조달을 지원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8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이 AP1000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을 포함해 미국 내 주요 인프라 사업에 최대 3320억 달러(약 480조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정부는 첨단 원전 기술의 신속한 개발과 배치, 활용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역사적인 파트너십은 국가 안보 목표를 지원하고 중요한 국가 인프라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 주권을 재건하고,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며, 원전 르네상스를 이끌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한 비전을 구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을 대표하는 원전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AI 경쟁에서 승리하겠다는 정부의 원대한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너 테스키 브룩필드자산운용 대표는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에너지가 미국 내 AI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전력 수요와 에너지 안보 요구를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팀 기첼 카메코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파트너십은 웨스팅하우스와 카메코의 원전 제품과 서비스, 기술의 글로벌 성장 기회를 지원해 이해관계자에게 상당한 장기적 가치를 제공하고, 전 세계의 에너지·기후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기업의 수주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웨스팅하우스와 대형 원전 글로벌 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웨스팅하우스의 주요 원전 주기기 공급사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