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페루 육군 "현대로템 K2 전차 46대·K808 장갑차 99대 도입" 공식 발표

페루 육군 군수사령부 총사령관, 현지 포럼서 발표
K2 전차 104대와 K808 백호 181대 페루서 조립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육군이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도입 청사진을 밝혔다. K2 전차 46대와 K808 백호 99대를 수입하고 각각 104대와 181대를 추가로 현지에서 조립한다. 페루산 전차·장갑차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현대로템·STX와 긴밀히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페루산업협회(SNI)와 소나 밀리타르 등 외신에 따르면 호르헤 크리스티안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 페루 육군 군수사령부 총사령관은 지난 23일 페루 라마에서 열린 '국가정책으로서의 방위산업(Industria de la Defensa como Política de Estado)' 포럼에서 지상무기 현대화 계획을 발표했다.

 

◇ 현대로템, 2단계 협력…현지 제조까지
페루 육군은 15년 동안 두 단계에 걸쳐 현대로템과 협력한다. 먼저 1단계(2026년~2028년)에서 K2 전차 46대와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99대를 수입한다. 현지 인력을 양성하고 유지관리 사업도 협력한다. 이어 2단계(2029년~2040년)에서 현지 제조를 추진한다. 기술 이전을 통해 K2 전차 104대와 K808 백호 181대를 조립한다.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산하 국영 방산기업 페루 육군 조병창(FAME S.A.C.)이 설립한 조립 공장을 활용할 예정이며 장갑차 생산을 위한 주요 부품 중 30%는 페루 공급사에서 들여온다.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 총사령관은 공장 투자비를 약 2억7000만 달러(약 3870억원)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도 미국 에이브람스의 M1 기술을 이전받고 지속적인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K1 전차를 개발할 수 있었다"고 회고하며 "한국의 기술로 개발된 K2는 장기 계획과 연구, 산업 협력을 통해 무엇을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협력은 수천 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제에 수십억 달러 기여할 것"이라며 "강력한 국가 산업 없이 강력한 국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추가 수주 '예고편'

앞서 페루는 현대로템, STX와 작년 5월 차륜형 장갑차 K808 백호 3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추가 조달을 예고하며 현대로템과 STX의 추가 수주가 전망된다.

 

현대로템은 작년 11월 FAME S.A.C.와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을 맺었다. 현대로템을 통해서만 지상무기를 도입한다는 배타적 권리 조항을 포함시키며 페루와 공고한 협력을 구축했다. 중남미 핵심 방산 전시회인 '제 10회 국제 국방 및 재난 방지 기술 전시회(SITDEF)'에도 참가해 K2 전차와 차륜형지휘소용차량 등 주력 제품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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