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미래에셋 인니 법인인 미래에셋세쿠리타스가 자동차, 에너지, 기술주를 유망 투자 종목으로 제시했다. 다만 루피아 약세와 재정 압박 등 하방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22일 인니 증권거래소(IDX)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종합주가지수(JCI)는 약 7900에서 8100으로 2.5%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 약 3조 루피아(약 2500억원)가 증시로 유입되면서 연일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미래에셋세쿠리타스의 나판 아지 구스타 분석가는 "증시 강세 추세로 연말까지 8200선 돌파가 가능하다"며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10년 안에 1만100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추천 섹터로는 자동차, 에너지, 기술을 꼽았다. 현지 자동차 대기업 아스트라 인터내셔널, 에너지 기업 엘누사, 국영 가스기업 PGN, 정보통신 대장주 텔콤 등이 대표적이다.
구스타 분석가는 "경기순환 업종과 부동산이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산업·기술주도 선두 그룹에 합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니 증시는 지난 5년 간 통상 10월부터 12월까지 강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지고 기술적 모멘텀이 유지된다면 연말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정책 리스크로 인한 단기 조정 가능성도 나온다. 같은 회사의 룰리 이코노미스트는 "세입 증가가 완만한 가운데 확장적 재정 정책으로 지출이 맞물릴 경우 재정 적자가 확대될 수 있다"며 "재정 수지 압박은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루피아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 역시 외국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