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9년 연속 '한국 최고 브랜드'...가치 평가만 '124조7000억원'

2025.09.24 14:18:16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 브랜드 가치 124.7조 원 달성
SK하이닉스·GS EPS 등 미래 산업 이끄는 기업들 대폭 성장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이 9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자리를 지켰다. △기술 △제조 △에너지 중심의 국내 대표 산업 브랜드들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반도체·전기차·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한국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 총합 3422억 달러(약 476조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24일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 전문 컨설팅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2025 대한민국 150대 브랜드'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브랜드 가치가 9% 증가한 894억 달러(약 124조7000억 원)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삼성은 9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타이틀을 이어갔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에 더해, 인공지는(AI) 반도체 투자 확대와 재생에너지 기반 공장 운영 등 지속가능성 전략이 브랜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위는 현대차가 차지했다. 브랜드 가치는 15% 증가한 264억 달러(약 36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전기차 부문에 대한 공세적 투자와 글러벌 확장 전략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3위는 SK하이닉스로, 브랜드 가치가 37% 급등한 137억 달러(약 19조 1000억원)를 기록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및 고밀도 D램 분야에서의 기술 주도권 확보가 실적 개선과 브랜드 가치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아는 브랜드 가치가 29% 상승한 116억 달러로 4위에 올랐다.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와 지속가능성 전략이 브랜드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다. LG는 브랜드 가치 105억 달러(7% 상승)로 5위를 기록했다. 기업간거래(B2B) 확장과 가전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중심 전략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브랜드 가치와 별개로 '브랜드 강도' 평가에서는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브랜드 경쟁력 지수(BSI)에서 93.4점을 기록하며 'AAA+' 등급을 부여받아,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해양 플랜트 기술 신뢰도는 물론 탄소포집저장(CCS) 협력 및 친환경 선박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물산(BSI 93.3)과 삼성증권(BSI 93.2)이 각각 2위와 3위에 올라, 삼성 계열사들이 브랜드 강도 부문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브랜드 가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GS EPS였다.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104% 급등해 3억4000만 달러에 달하며 '2025 한국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꼽혔다. 전력 수요 증가와 에너지 시장 전망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알렉스 헤이그 브랜드파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한국 브랜드들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집중 투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AI △반도체 △친환경 모빌리티 등 전략 산업 중심의 성장이 올해 브랜드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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