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올리브영이 자사 색조 화장품 브랜드 '컬러그램(colorgram)'을 앞세워 일본 뷰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캐릭터 '잔망 루피'와 한정판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MZ세대 소비 심리를 겨냥했다. CJ올리브영은 PB(자체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과 유통 전략을 통해 일본을 글로벌 뷰티 시장 도약의 핵심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26일 CJ올리브영 재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일본 온라인몰 큐텐(Qoo10)에서 '컬러그램 X 잔망루피' 협업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이어 같은 달 11일부터는 로프트, 플라자, 도큐핸즈 등 일본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일부 품목을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협업 제품은 컬러그램 인기 라인업인 틴트 립 3종, 치크, 쉐이딩 스틱 등으로 구성됐다. 잔망루피 이미지를 담은 특별 패키지와 신규 한정 컬러를 출시했으며, 치크 제품에는 루피 캐릭터 모양을 양각 처리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일본 소비자가 K-뷰티에 느끼는 매력과 현지에서 통하는 캐릭터의 인지도를 결합한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일본을 미국과 함께 핵심 해외 전략 시장으로 삼고, PB 브랜드 유통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힐 보, 웨이크메이크 등 PB 제품은 이미 현지 주요 뷰티 편집숍에 입점하며 K-뷰티 열풍을 주도해왔다. 실제 일본 내 PB 브랜드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연평균 125% 성장하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은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캐릭터와 협업해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의 친근함과 트렌디함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며 "단기간에 대규모 구매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K-뷰티를 접하는 일본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