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야욕 영글다…美기업, 최대 희토류 광산 지배권 확보

2025.10.10 00:00:45

크리티컬 메탈스, 탄브리즈 사업 지분 42%→93% 확대
47억톤 규모의 광상 존재 추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희토류 개발업체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가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최대 희토류 매장지인 '탄브리즈(Tanbreez)' 광산의 지배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야욕이 더욱 선명해 지고 있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광물개발사 림발(Rimbal Pty)과 탄브리즈 광산 프로젝트 지분 인수 계약을 수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정으로 크리티컬 메탈스는 탄브리즈 광산 사업 지분을 기존 42%에서 92.5%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신 림발에 자사 보통주 145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그린란드 정부의 승인을 받으면 거래가 완료된다.

 

크리티컬메탈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광물 개발업체로, 도널드 트럼프 2기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경영하는 투자회사인 캔트피츠제럴드가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토니 세이지 크리티컬 메탈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계약을 통해 세계적인 자산에서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탄브리즈 광산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다. 47억톤 규모의 광상(鑛床·자원 매장지)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는 총 2억9000만 달러(약 4000억원)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수출입은행은 이 사업에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원)의 대출을 제공한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뤄지는 첫 해외 광산 사업 투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취임 이후부터 줄곧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 왔다. 그린란드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며, 석유·천연가스·첨단 산업에 필요한 광물이 풍부하다는 점을 들어 통제권 확보 의지를 내비쳤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 원조 삭감으로 확보한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중 4억 달러(약 5600억원)를 그린란드의 경제 개발 및 보존 사업과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핵심 광물 프로그램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광물이 묻혀 있는 그린란드와 인근 해역은 북극권에 있어 최근까지 개발이 지지부진했으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경제적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제품과 군사 무기 등에 쓰이는 희토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올해 4월 중국이 수출을 중단하면서 각국이 확보하려는 핵심 전략 물자로 부상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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