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KB국민은행(KB뱅크)이 새 경영진을 선임하며 조직 쇄신에 나섰다. 현지 금융 경험을 지닌 인사가 경영진에 합류했다.
13일 현지 매체 자카르타글로브에 따르면 KB뱅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위도도 수랴디 신임 부행장을 임했다. 위도도 부행장은 현지 은행업계에서 30년 가까운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 금융인으로 기업과 상업 금융부문장 등 여러 직책을 역임했다.
KB뱅크 측은 "위도도 부행장은 혁신적인 사업 전략을 주도하고 도매금융 부문의 성과를 개선해온 인물"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부행장 선임은 우량 대기업 중심의 현지화 영업 강화를 위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5일 KB뱅크 자금정산 계좌에서 정상적 출금 요청이 없는 상태로 31억8천만 원이 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 은행 측이 거래 당일 지급 정지 조치를 내려 30억5천만 원이 회수됐다.
이번 사고에 대해 도디 위디아잔토 KB뱅크 이사는 "지난달 적발된 비정상 거래에 신속히 대응해 모든 자금을 안전하게 확보했다"며 "고객 자금이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상태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 이후 보안 시스템 강화, 표준 운영 절차 업데이트, 모니터링 체계 개선 등 다양한 내부 개선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거래의 보안과 신뢰성이 유지되므로 고객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KB뱅크에서는 지난달 초에도 현지 직원이 부적절한 대출 18억 원을 취급한 배임 사고가 발생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