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日 시부야서 하이퍼그라운드 연다…"K브랜드 마중물 역할"

2025.10.13 11:11:57

이달 17일부터 日 MZ세대 겨냥 K패션 팝업 개막
6개 브랜드 日 첫 진출…K브랜드 해외 교두보 강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K브랜드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를 열며 K패션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한다. 유망한 한국 신진 브랜드들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돕는 '마중물'로 나서며, 한류 열풍이 확산 중인 일본 MZ세대 공략에 속도를 낸다.

 

13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는 오는 17일부터 도쿄 중심 상권인 시부야 대표 쇼핑몰 '시부야109'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두 차례로 나뉘어 진행되며, 1차 팝업은 이달 17~26일, 2차는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팝업에는 총 8개 K패션 브랜드가 참여한다. 이 중 △에핑글러(epingler) △홀리 인 코드(Holy in Code) △몽세누(Montsenu) △쓰리 투 에이티(Three to Eighty) △레터 프롬 문(Letter from Moon) 등 6개 브랜드는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트렌드 감도가 높은 MZ세대를 겨냥해 개성 있는 스타일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운 브랜드들을 엄선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설명했다.

 

1차 팝업에는 고급 소재와 독특한 패턴으로 주목받는 에핑글러, 젠더리스 감성의 홀리 인 코드·몽세누, 모던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은 '무센트(Mucent)'·쓰리 투 에이티, 컨템포러리 웨어 브랜드 '러브 이즈 트루(LUV IS TRUE)' 등이 참여한다. 2차에서는 에핑글러와 무센트, 쓰리 투 에이티 외에도 레트로한 감성이 돋보이는 레터 프롬 문, 감각적인 가방·잡화 브랜드 '프루아(ffroi)' 등 5개 브랜드가 함께 한다.

 

매장은 시부야 특유의 젊은 문화와 한류 감성을 결합한 콘셉트로 꾸며진다. 방문객은 영수증 사진기 체험과 포토존 이벤트, SNS 인증 사은품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K패션을 직접 경험하고 공유하는 공간으로 기획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은 일본 도큐그룹과 업무협약(MOU) 체결한 바 있다. 지난 1922년 철도 사업으로 출발한 도큐그룹은 도쿄 주요 철도 노선과 역사를 운영하며, 랜드마크인 '시부야109'·'시부야 히카리에'와 백화점, 부동산, 호텔 리조트 등 일본 전역에 폭넓은 사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를 통해 K브랜드의 해외 판로 확대와 현지 유통망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팝업은 신세계백화점의 글로벌 전략이 단순 유통을 넘어 문화 교류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세계는 하이퍼그라운드를 통해 K패션·K뷰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으며, 이번 일본 진출은 아시아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시부야가 일본 MZ세대가 모이는 상징적 공간인 만큼 K패션 브랜드의 실험적 감각을 현지 소비자에게 소개,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도약을 이끄는 마중물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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