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스포츠·패션 브랜드 '휠라(FILA)'가 올해 글로벌 의류 브랜드 순위에서 32위에 선정됐다. 한국 모기업 '미스토홀딩스(옛 휠라홀딩스)' 산하 브랜드로, 아시아 브랜드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최근 이어진 휠라의 리브랜딩과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15일 영국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에 따르면 휠라는 '2025년 글로벌 의류 브랜드(Apparel 50 2025)'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32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에서 휠라는 미국 뉴발란스(30위)·리바이스(31위) 등과 함께 나란히 글로벌 상위권에 포함됐다. 아시아권 브랜드 중에서는 일본 유니클로(11위), 중국 안타(28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휠라가 최근 수년간 추진한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과 소비자 타깃 다변화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레트로 스포츠 중심의 한정된 이미지로 평가받았던 휠라는, 이후 프리미엄 스포츠웨어·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포지셔닝을 전환하며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렸다.
특히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테니스·러닝 라인 강화, 글로벌 셀러브리티 협업, 지속가능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 라인 확충 등이 브랜드 신뢰도 향상에 기여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보고서에서 "휠라는 지속적인 리브랜딩과 품질 중심 전략을 통해 글로벌 소비자 인지도와 충성도를 동시에 높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휠라가 단순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글로벌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스토홀딩스는 휠라를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하며, 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소비자층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순위 1위는 프랑스 샤넬이 차지했으며, 이어 △루이비통 △나이키 △에르메스 △롤렉스 등이 톱5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