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GKL, 中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에 '들썩들썩'…수혜 기대감

2025.11.02 07:00:01

中 단체관광객 재유입…매스 중심 성장 본격화
하이롤러 유치력 따라 중장기 실적·주가 차별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시행 이후,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중심으로 국내 카지노 업계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난 9월 말 시작된 비자 면제 조치는 지난달 초 국경절 연휴와 맞물리며 외국인 카지노 방문객 증가세를 이끌었고, 업계 전반에 매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3분기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 인바운드가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한 173만명에 달하면서, 카지노 산업이 명실상부한 리오프닝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와 GKL는 최근 중국 단체관광 비자 면제 시행 효과가 본격화하면서 매스(일반 고객) 중심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말 이후 중국인 방문객 급증으로 카지노 사업장 전반의 방문객 수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시행 효과가 본격화되는 만큼, 매스 수요 확대는 단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3분기 중국 VIP 방문객이 9484명으로 지난 2019년 대비 86% 수준까지 회복했으며, 인당 드롭액은 3236만원으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GKL 역시 같은 시기 중국 VIP 방문객은 2019년의 93%에 달하는 1만3907명이다. 다만, 인당 드롭액은 1228만원으로 아직 2019년의 7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연구원은 "단기 실적과 중장기 성장 여력은 하이롤러(고액 베팅 VIP) 확보력에 달려 있다"며 "하이롤러 모객을 위한 콤프(호텔·부가시설)와 마케팅 역량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인수에 힘입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객실 규모를 확충, 하이롤러 전용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GKL도 접근성이 좋은 시내 영업장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카지노 업계는 현재 매스 성장 안정화 단계를 지나, 하이롤러 회복이란 2단계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비자 면제가 단기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고, 중국 내 VIP 게임 규제 점진적 완화와 한중 항공노선 증편과 맞물리며 중장기 인바운드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중국 단체관광 재개로 국내 카지노 업종에 매스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실적 질적 개선 여부는 하이롤러 고객층 확보에 달렸다"며 "이제는 단순 방문객 수보다 고객 믹스의 질이 주가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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