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노르웨이 NAT서 '2400억 규모' 유조선 2척 수주

2025.11.05 14:04:09

LoI 체결…내년 초 최종 계약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선사인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이하 NAT)'로부터 척당 1200억원 상당인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사실상 따냈다. 내년 초 최종 계약을 맺고 2028년 하반기 인도할 전망이다. 유조선 수주 잔량이 늘며 도크 풀가동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다르면 NAT는 지난 3일 주주 서한에서 한국 조선소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척당 8600만 달러(약 1200억원)로 내년 초 최종 계약이 전망된다. 인도는 2028년 하반기로 예정돼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NAT는 1995년 설립 초기부터 삼성중공업과 인연을 맺었다. 그해 조달한 재원을 활용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3척을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약 20척의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보유했는데, 대부분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했다.


올해 유조선 시장은 원유 수출 증대와 노후선 교체 수요가 발주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비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 모임인 OPEC+ 소속 8개국은 지난 4월부터 증산에 나섰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9월 하루 평균 원유 수출량이 642만 배럴로,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미국과 가이아나, 브라질 등도 원유 수출이 증가하며 수송 거리가 늘고 있다.

 

한편, 유조선 노후화는 가속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AXS마린(AXSMarine)에 따르면 유조선 연식은 2018년 초 10년에서 2025년 14년으로 늘었다. 선령 21년 이상인 유조선은 2018년 이후 400척 미만에서 2025년 중반까지 1440척 이상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노후선을 대체하기 위한 발주가 이어지며 삼성중공업은 호재를 맞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라이베리아 지역 선주로부터 유조선 3척을 3411억원에 수주했다. 오세아니아 뉴쉬핑(New Shipping)이 발주한 2373억원 규모 유조선 2척(옵션 2척) 사업도 가져왔다. 일감이 쏟아지면서 HSG성동조선에 위탁해 건조하기로 했다. <본보 2025년 9월 12일 참고 삼성중공업, 그리스발 유조선 4척 수주…HSG성동조선 위탁 건조>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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